울타리
내 기억에 시골의 집집마다 엉성한 울타리가 있었는데
그 울타리 바람을 막을 수도
또 도둑도 막을 수 없었지만
비 바람에 마구잡이로 흔들려도
그 연약한 울타리 세월을 견뎌온
참 기막힌 사연이 울타리 틈새에 알알이 박혀도
담 너머로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침묵했던 허술한 울타리 그 초라한 시골의 울타리는 무심코 지나가는 바람 하나 지탱하기에도 버거워 보였는데
이 세상에 고난의 바람이 무작정 그렇게 불면
이 인생이 버티기 힘든 탓에 주님이 ‘울타리’ 되어 주시는 날에는
그 무서운 고난의 바람도 끄떡없습니다
“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(이사야 41:10)”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