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수아비
논 한복판 허수아비 하나가 참새를 노려보고 있습니다
또 하늘에 주님이 우리를 눈여겨 보시고 계십니다
논 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허수아비
멍 때리고 허술하게 그냥 ‘서’ 있는 것 같아도 허수아비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말없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
이 세상의 한복판에서 묵묵히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...
외 다리로 지친 허수아비는 그렇게 ‘서서’ 힘겹게 버티지만
이 뻣뻣한 무릎을 ‘잠시’ 접으면
그 기도가 고난을 훠이훠이 쫓아냅니다
“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(요한복음16:33)” |